명태균 “金여사에게 두번 정도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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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로부터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명 씨 측에 따르면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통비 정도였다"며 "정확한 시기나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명 씨는 돈을 받은 다른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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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한번, 다른건 기억안나”
돈봉투에 코바나컨텐츠 이름 적혀
‘공천개입 의혹’ 明-김영선 영장심사
14일 명 씨 측에 따르면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통비 정도였다”며 “정확한 시기나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찰이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돈봉투 사진을 제시하며 받은 시점을 묻자 “기억나는 것은 2021년 9월경”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당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경선에 막 뛰어든 시점으로, 봉투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적혀 있었다. 명 씨는 돈을 받은 다른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창원지법에선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명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김 전 의원과 명 씨는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한 대가로 16회에 걸쳐 세비(歲費·의원 보수) 762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으로부터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김호경 창원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 검사 5명을 투입한 검찰은 수백 장의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헌법이 규정하는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명 씨가 “휴대전화를 모두 불태우러 간다”고 한 발언 등을 근거로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의원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수사가 진행되자 가족, 변호인과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시켜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비에 대해서도 “선거 당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해서 세비 일부를 꼬박꼬박 강혜경 씨(회계 담당자)에게 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 씨 역시 “빌려준 선거 준비 비용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고, 예비후보자의 기부에 대해서도 “1원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창원=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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