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0년 뒤 고급 주거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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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고도 제한 완화는 중구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58)은 지난달 17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고도 제한 완화라는 구민들의 30년 숙원을 해소했다"면서 "10년 후 중구는 쾌적한 고급 주택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구청장은 임기 전반기를 돌아보며 남산 고도 제한 완화를 대표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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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제한 완화로 남산 개발 기대
숲길 조성 등 생활밀착형 사업 집중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58)은 지난달 17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고도 제한 완화라는 구민들의 30년 숙원을 해소했다”면서 “10년 후 중구는 쾌적한 고급 주택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중구 토박이’ 김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임기 전반기를 돌아보며 남산 고도 제한 완화를 대표 성과로 꼽았다. 그동안 남산 일대 건물은 최고 12∼20m 높이로 고도 제한을 받았다. 건물이 남산의 풍광을 가릴 것을 염려해서다. 이 같은 규제는 도시 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다산·회현동 등 남산 주변 지역 슬럼화 요인으로 꼽혀왔다.
중구는 고도 제한 완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주민협의체를 꾸렸다. 그 결과 올해 초 남산 주변 다산·회현동 높이 제한이 기존 12m에서 16m로 풀리는 등 규제 완화가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들어 규제 완화로도 경관 확보가 가능하단 걸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중구는 남산 고도지구 주민에게 건축사를 통해 신규 건축 설계안을 제공하는 ‘남산 드 데생’과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를 해 주는 ‘남산 드 메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 지역에 15층 높이 건물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약수·버티고개역은 고밀도 개발지로, 약수·다산동은 예술 공간으로, 장충·회현·필동은 남산 자락을 활용한 고급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남산자락숲길’ 같은 구민 일상에 밀접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개통한 남산자락숲길은 남산과 남산지산을 연결하는 숲길로 15개 동에 걸쳐 약 50개 코스로 구성된다. 다산성곽역사길, 힙당동 핫플코스, 남산 인생샷 로드 등 코스별 다양한 즐길 거리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중구민이 뽑은 최고의 정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중구는 지난해부터 주민 간 갈등을 중재하는 ‘갈등 소통방’을 운영하고 있다. 층간소음이나 흡연, 누수, 반려견 문제 등 이웃 간 갈등을 구에서 듣고 행정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을 펼쳐 ‘중구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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