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발산하는 달팽이?…2600m 심해서 새 생물 발견(영상)

이은재 인턴 기자 2024. 11. 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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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몬테레이만 수족관연구소 연구진이 심해에서 사는 달팽이를 발견했다.

1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몬테레이만 수족관연구소(MBARI)는 "2600m 아래 심해에서 무인잠수정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갯민숭달팽이 신종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심해 연구'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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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몬테레이만 수족관연구소 연구진이 심해에서 사는 달팽이를 발견했다. (사진=CN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몬테레이만 수족관연구소 연구진이 심해에서 사는 달팽이를 발견했다.

1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몬테레이만 수족관연구소(MBARI)는 “2600m 아래 심해에서 무인잠수정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갯민숭달팽이 신종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심해 연구'에 발표했다.

브루스 로빈슨 MBARI 수석과학자 연구진은 2000년 2월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만 앞바다에서 심해 탐사가 가능한 원격 조종 무인잠수정(ROV) 티뷰론을 사용하던 중 이상한 연체동물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티뷰론 ROV가 촬영한 150건 이상의 목격 사례를 검토한 뒤 해당 연체동물이 갯민숭달팽이 신종임을 확인했다.

갯민숭달팽이는 바다에서 사는 민달팽이로 화려하고 밝은 색상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 갯민숭달팽이에게 '바티데비우스 카우닥틸러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티데비우스는 대부분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일반 갯민숭달팽이와 달리 심해에서 사는 별종이다. 이 종은 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수심 1000~4000m에 산다.

바티데비우스는 빛이 없는 심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형태로 진화했다. 대부분 바다 달팽이는 뾰족한 혀를 사용해 해저에 붙어 있는 먹이를 먹는다.

반면 이 달팽이는 머리에 있는 두건 같은 구조를 활용해 먹이를 잡는다.

이동 방식도 다르다. 이 달팽이는 몸 전체를 위아래로 물결치듯 움직이며 떠다닌다.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투명한 몸도 가졌다. 그러다 들키면 몸에서 빛을 발산해 포식자의 주의를 돌린다.

로빈슨은 “심해 동물은 지구를 공유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대중에게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도록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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