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보합세 출발…“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

염현아 기자 2024. 11. 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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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14일(현지 시각) 새로 발표된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5포인트(0.01%) 내린 4만3954.91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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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14일(현지 시각) 새로 발표된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 일본 금리 인상, 중동 확전 우려에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과 아시아의 주가가 폭락한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5포인트(0.01%) 내린 4만3954.9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5포인트(0.11%) 낮은 5978.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00포인트(0.19%) 밀린 1만9194.7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더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반도체 무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도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할 고용·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명 줄었다. 하락폭은 시장 예상치(22만3000명)를 밑돌면서 6개월째 최저 수준을 보여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전날 발표된 10월 CPI도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호를 줬다.

2024 미국 대선은 공화당이 완승했다. 주요 언론은 전날,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소위 ‘레드 스윕’(Red Sweep)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이날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 디즈니는 기대를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고 주가가 8% 이상 급상승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부의 강력한 성장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이 나왔으나 주가는 2%대 뒷걸음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은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33%, 영국 FTSE지수는 0.4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01%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3% 높은 배럴당 68.9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76%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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