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쿠웨이트 격침 & 4연승'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수 개월... 집중하기 좋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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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격침하며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전반과 후반이 조금 경기력 측면에서 달랐다. 많이 다르진 않았지만 실점했기 때문에 아쉽다. 원정 경기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좋았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지배했고 득점도 빨리 나왔다.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가면서 두 골 앞섰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하면서 템포가 루즈해졌다. 그래도 이런 것들이 어려운 것이다. 중동에 오면 이런 상황에서 또 실점하곤 했는데 2-1에서 추가골을 넣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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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쿠웨이트시티] 김형중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격침하며 4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은 전후반 경기력이 좀 달랐지만 그래도 2-1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것은 칭찬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전 오세훈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진 한국은 후반 초반 추격골을 내줬지만 배준호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전반전은 비교적 편안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오세훈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두 골을 앞서간 한국은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쿠웨이트에 추격골을 허용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기장의 홈 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쿠웨이트를 성원했고 한국 선수들은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후반 28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교체 자원 배준호가 수비를 한 명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 한 방으로 쿠웨이트의 추격 의지는 꺾였고 결국 경기는 3-1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전반과 후반이 조금 경기력 측면에서 달랐다. 많이 다르진 않았지만 실점했기 때문에 아쉽다. 원정 경기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좋았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지배했고 득점도 빨리 나왔다.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가면서 두 골 앞섰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하면서 템포가 루즈해졌다. 그래도 이런 것들이 어려운 것이다. 중동에 오면 이런 상황에서 또 실점하곤 했는데 2-1에서 추가골을 넣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월에 부상으로 빠졌던 캡틴 손흥민이 들어와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손흥민 활약에 대해선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계속 부상에 시달리다 회복하고 있다. 지난 경기 90분 뛰었지만 오늘은 좋았을 때보단 덜 한 모습이다.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반 교체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태석과 이현주에 대해선 "후반에 들어가서 데뷔한 선수들은 그 시간대가 어려운 시간대인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좋은 데뷔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현재 4연승을 달리며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하고 몇 개월 됐는데, 제가 이 일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로 딱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이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단순하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저한테는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대표팀 때는 지금과는 정반대 상황이었다. 여러가지 일이 있지만 지금은 집중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 이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대 팀 쿠웨이트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엔 "상대 공격수 20번 선수가 후반에 나온 게 의아했다. 그 선수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것이 우리에겐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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