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총회, 선진국·개도국 간 재원확충 합의 난항

김영은 2024. 11. 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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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대표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올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각론을 두고 이견이 이어졌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당사국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얼마나, 어떻게 조성할지를 담은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 초안 등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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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대표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올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각론을 두고 이견이 이어졌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당사국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얼마나, 어떻게 조성할지를 담은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 초안 등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국제 전문가 그룹은 2035년까지 연간 1조 달러, 1천400조여 원 이상의 자금을 선진국이 기여해야 지구온난화를 목표 수준 내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공공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각론을 놓고는 의견이 충돌했습니다. 개최국 아제르바이잔의 옐친 라피예프 외무장관은 민간 참여보다 선진국들의 공공 지원 확대로 개도국을 돕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이번 총회의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예니퍼 모르간 독일 기후특사는 "공적 자금만으로 모든 자금 수요가 충족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며 민간 참여 필요성을 부각했습니다.

한편,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투표권 문제를 놓고 벌어진 유혈 사태를 거론하며 "인권침해를 언급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게 계기였습니다.

프랑스는 총회 불참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프랑스 상원 방송 퓌블리크 세나에 따르면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환경장관은 13일 상원 대정부 질의에서 "억압적인 정권인 아제르바이잔이 인권 문제를 훈계하는 건 아이러니"라며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단의 아나 라마스 수석대표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정부의 철수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라마스 수석대표는 구체적인 철수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해온 극우 성향 정치인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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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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