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역대 최대 규모 2조원 ESS 미국서 수주

이정구 기자 2024. 11. 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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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원 공급계약을 따냈다. 전기차·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버티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경쟁력 있는 ESS 등 사업에서 다각화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엔솔의 ESS 사업 자회사인 LG 엔솔 버테크(Vertech)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8GWh(기가와트시)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8GWh는 약 80만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ESS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불규칙하게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서 필수 설비다. 북미·유럽 등에서 ESS 수요가 꾸준하다. 버테크는 2026년부터 4년간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이 적용된 제품을 북미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LG엔솔은 캐즘 이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조(兆) 단위 계약을 6건 체결했다. 대부분 계약의 공급 시작 시점은 2년 후쯤인데, 캐즘이 끝날 것으로 전망되는 시기다. 지난 8일에는 전기차 신흥 강자인 미국 리비안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미국 포드, 프랑스 르노, 일본 이스즈자동차와도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SS 시장에서도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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