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나라 살림 적자 벌써 90조원 넘어섰다 작년보다 20조원 늘어

권순완 기자 2024. 11. 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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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거둬들이는 세금이 당초 예상보다 30조원이나 줄어든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가 역대급 적자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1~9월 총수입은 439조4000억원, 총지출은 49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과 지출의 차액인 통합재정수지는 52조9000억원 적자다. 국민연금 등 기금 흑자분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1조5000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조9000억원 불었다.

그래픽=이진영

당초 정부는 올 연말 기준으로 관리재정수지가 91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9개월 만에 예상치가 거의 채워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 때였던 2020년(108조4000억원), 2022년(91조8000억원)에 이어 9월 누계 기준 역대 셋째 규모다.

대규모 세수 결손이 적자 폭을 키웠다. 작년 말 예상한 올해 연간 세수(367조3000억원)보다 지난 9월 새로 예측한 세수(337조7000억원)가 29조6000억원이나 줄었다. 작년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적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쳐, 기업 이익에 매기는 법인세가 급감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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