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정답은 없다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2024. 11. 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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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박정환 九단 ● 시바노 도라마루 九단

<제13보>(153~176)우하 흑의 응수를 두고 똑부러지게 ‘이것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런 곳은 반상의 상황과 형세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3은 승패를 떠나 시바노 도라마루의 버티기. 부분적으로는 참고 1도 1로 젖혀 하변 끝내기는 당해 주는 것이 정수이지만 어차피 진다고 보고 패라도 해보겠다는 심산.

달리 참고 2도 1은 악수. 6까지 백 전체가 살아간다. 또 하나, 참고 3도 1로 차단하는 것은 백 2로 내려서는 묘수에 이어 4로 완생. 155에 집어넣어 패는 났으나 백에게 주는 타격은 작다. 163 팻감에 박정환이 받지 않고 166으로 해소해서 승부가 결정됐다. 153수째부터 초읽기에 들어간 시바노 도라마루는 백의 연결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176수를 보고 패배를 시인하는 제스처를 보냈다. (159 171…155 162…156 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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