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일본전, 선발은 최승용…158㎞ 던지는 다카하시와 맞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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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대만에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쿠바를 잡고 분위기를 바꾼 한국 야구대표팀이 운명의 일본전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을 상대한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일본전에서 양현종과 김광현 등 좌완 선발을 앞세워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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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서울=뉴스1) 이재상 서장원 기자 =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쿠바를 잡고 분위기를 바꾼 한국 야구대표팀이 운명의 일본전을 치른다. 류중일호의 선봉장은 좌완 최승용(두산)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을 상대한다.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한 한국은 14일 쿠바를 상대로 투타 조화 속 8-4로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승1패가 된 한국의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1승)이다. 라이벌전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패하면 슈퍼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지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여럿 이탈했다지만 '우승 후보' 일본의 전력은 탄탄하다. 13일 호주와 첫 경기에서도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승리했다.
일본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류중일호의 선봉장으로는 최승용이 낙점됐다.
원태인, 손주영, 문동주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대표팀에 선발 자원은 고영표, 곽빈, 최승용, 임찬규뿐이다. 최승용은 4명의 선발 중 유일한 왼손 투수다.
올 시즌 팔꿈치 피로골절과 맹장 수술까지 부상이 겹치면서 7월에야 1군 무대에 오른 최승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가능성을 보인 최승용을 과감히 발탁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 자원으로 점찍었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일본전에서 양현종과 김광현 등 좌완 선발을 앞세워 재미를 봤다. 최승용이 배턴을 받아 호투를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최승용 개인적으로도 일본전은 설욕의 무대다. 지난해 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한국이 2-1로 앞서고 있던 6회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야구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은 철벽 불펜진이다. 대만전에서 고영표의 조기 강판에도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쿠바전에서 김택연이 홈런 2방을 맞기는 했지만, 나머지 불펜진이 건재해 큰 걱정은 없다.
최승용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좋지만, 든든한 불펜이 있기에 3~4이닝만 무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점수를 내주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는 건 대만전을 통해 증명됐다. 매 이닝 다 쏟아야 한다.
최승용은 쿠바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전이라고 특별하게 생각 안하고 시즌 때처럼 던지겠다. 젊기 때문에 패기 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와 맞붙는 일본의 선발은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다.
다카하시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한국전 선발로 나온 쿠바 좌완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가 평균자책점 1.88(11승5패)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다면, 센트럴리그 최고 투수는 다카하시였다.
다카하시는 최고 구속 158㎞의 달하는 강력한 직구와 140㎞ 중반대의 포크볼이 주 무기다. 여기에 컷 패스트볼, 커브까지 다양한 공을 던진다.
특히 그는 143⅔이닝 동안 피홈런을 1개만 내줬을 정도로 장타를 내주지 않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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