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美 국방장관의 문신과 성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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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 국방장관 지명자 피터 헤그세스다.
트럼프는 지명 배경으로 헤그세스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진정한 신봉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들은 때때로 '두 살배기 아기'같이 즉흥적인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곤 회고록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의 터무니없는 언행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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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 국방장관 지명자 피터 헤그세스다. 올해 44세에 군 경력이라곤 주방위군 소령이 전부인 그의 국방장관 지명은 그야말로 파격 인사다.
트럼프는 지명 배경으로 헤그세스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진정한 신봉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헤그세스는 패션이나 몸치장에서부터 미국 우선주의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019년 폭스TV의 한 행사장에서 양복 안감으로 쓰인 성조기를 펼쳐 보이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미국 대중 매체에서는 그의 몸 곳곳의 문신이 화젯거리다. 가슴에는 중세 십자군 문장이, 팔에는 기관단총과 성조기, 미국인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We the People’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헤그세스에게 정말 주목할 것은 대북관이다.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 방송에서 김정은에 대해 “데니스 로드맨을 만나길 원하고 NBA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마도 온종일 자기 주민을 살해해야 하는 사람이 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그러면서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김정은이 원하는 걸 주자”고도 했다.
트럼프 1기 때는 군 장성 출신의 중량급 참모들이 트럼프의 럭비공 같은 의사결정에 충실한 견제 역할을 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들을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이라고 불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서한을 트럼프 방에서 들고나온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 하노이 노딜의 책사 존 볼턴 안보보좌관도 ‘어른들’에 낄 사람들이다.
그들은 때때로 ‘두 살배기 아기’같이 즉흥적인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곤 회고록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의 터무니없는 언행을 폭로했다. 그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트럼프는 경륜보다 철저하게 ‘충성파’들로만 참모·각료진을 구성하고 있다. 어른이 다 떠난 트럼프 2기가 불안해지는 대목이다.
윤성민 논설위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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