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강릉-삼척’ 노선 고속화 윤곽…동해시 도심 지하화
[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과 영남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올 연말 개통을 앞두면서 지역사회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낮은 경제성 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강릉-삼척 선로 고속화 개량 사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과 동해를 오가는 KTX가 운행하는 동해역입니다.
연말 삼척-영덕 철도가 개통하면, ITX 마음 열차로 강릉과 부산, 대구 등도 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부터 삼척까지 40여 킬로미터 구간은 굴곡이 심하고 노후한 기존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저속으로 운행합니다.
[우용철/동해시 번영회장 : "시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고, 선로 노선 개량을 조속히 해서, 그런 시간을 좀 단축해서…."]
삼척 도경리역을 만들어 강릉 정동진역과 새로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삼척역과 동해역, 정동진역 등을 잇는 기존 노선 개량이 유력하게 검토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토지 보상비가 줄어들게 돼, 사업비도 당초 예상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동해역부터 묵호역까지 선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심 노선을 활용하게 되면서 철도를 활용한 동해와 삼척지역 관광 기능 유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철규/국회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 : "사업 변경을 했어요. 기재부에 제출했어요. 해당 노선으로 지금 '예타(예비타당성조사)'가 막바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물리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내년 초에는 아마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노선의 직선화가 쉽지 않고 정차역도 늘어나면서, 강릉-삼척 간 열차 이동 시간이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은 사업 추진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고속화 선로 개량 사업 마무리까지는 10년 안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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