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강원도 수험생 여러분, 고생했어요”
[KBS 강릉] [앵커]
강원도에서도 오늘(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져, 특별한 문제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오랜 기간 노력이 단 하루 만에 평가받는다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진심을 담은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14일) 강원도 내 수능 표정, 이청초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종종걸음으로 고사장을 향하는 수험생에게 후배들의 응원이 이어집니다.
휴대전화에도, 현수막에도.
'오늘 하루, 최고의 날'이 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겼습니다.
가족들은 부담되는 말 대신 따뜻한 포옹을 건넵니다.
1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선생님들도 떨리긴 마찬가지.
농담으로 긴장감도 풀어주고,
["내가 살다 살다 시간을 지키는 거 처음 본다."]
누구보다 잘 다독여줍니다.
교문이 닫힌 뒤에도 한동안 응원이 계속됩니다.
[정아현/수능 수험생 후배 : "선배님들의 12년 간의 학교생활이 무탈하게 끝나셨으면 좋겠고, 시험 잘 치르셔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닫혀있던 교문이 다시 열리고.
자신과의 외로운 승부를 끝내고 나온 수험생들의 발걸음에서는 홀가분함이 묻어납니다.
[신태준/수능 수험생 : "애들끼리 맨날 얘기하면, 수능 끝나고 뭐 하자, 뭐 하자 했는데 그게 막상 오늘이 되니까 오늘 뭘 해야 할지도 모를 거 같고 일단 뭐라도 찾아서 놀아야 할 거 같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문 앞을 지키던 부모님들은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오지영/수능 수험생 학부모 : "너무 고생해서 안아주고 싶지요. 만족하는 결과가 아니어도 또 다른 길이 있고 열심히 하면 다르게 또 할 수 있으니까…."]
12년 교육 과정을 뒤로하고 또 다른 시작의 기로에 선 수험생들.
최선을 다한 그 노력을 응원하고 또 칭찬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이장주·박영웅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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