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도 이 방보다 넓겠다”... 월세 20만원 서울 원룸, 어떻길래
월세 20만원인 서울의 한 원룸 내부 모습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복덕방홍맨’에는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월세 20만원의 저렴한 원룸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원룸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5층에 있었다. 원룸 문을 열고 들어간 남성은 “이게 집인가요?”라며 놀라워했다. 사람이 간신히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한 평 남짓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쭉 뻗고 눕자 방이 가득 찼고,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가 냉장고에 맞닿았다.
방에는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이 있을 건 전부 다 갖춰져 있었다. 냉장고 옆쪽으로는 개수대와 1구짜리 인덕션으로 구성된 미니 주방이 있었다. 방 옆면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붙박이장과 책장도 설치돼 있었다. 주방 옆에는 세면대와 변기가 갖춰진 화장실이 있었다. 방 옆쪽으로는 큰 창이 있었다.
이 원룸의 월세는 보증금 300만원에 20만원이었다. 관리비는 10만원이다. 중개인은 “하루에 만원짜리 방이다. 그래도 찜질방보다는 낫지 않냐”고 말했다. 다만 “이 방을 주인 분이 왜 월세를 내놨을까. 그냥 창고로 쓰면 될 것 같은데”라고 했다.
이 영상은 뒤늦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20만원 준다고 해도 안 살 것 같다. 집주인이 양심이 없는 것 같다” “교도소도 이 원룸보다는 넓고 살기 좋을 것 같다” “그 와중에 관리비 10만원이다” “진짜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별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73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91만원이었고,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종로구로 48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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