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송재림이 긴 여행을 시작하며 영면에 들었다. 향년 39세. 하지만 여전히 연예계에선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 뿐만 아닌 연예계 역시 슬픔에 잠겼다. 생전 활발한 활동은 물론, 추후 작품에 대한 홍보활동도 이어졌던 만큼 충격이 큰 상황.
고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많은 동료들도 함께 울었다. 먼저 방송인 홍석천은 개인 SNS에 과거 송재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드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을 토로했다.
배우 박호산도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비통함을 전한 모습.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뿐만 아닌,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호흡을 맞춘 정일우는 “형 거기서는 행복해야 돼. 미안해.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글을 게재하며 고 송재림을 애도했다.
그리고 고인이 영면에 드는 날인 오늘, 14일, 배우 백진희도 고인을 추모했다. 14일 자신의 계정에 검은 배경과 함께 "오빠의 긴 여행이 따뜻하고 평온하길"이란 글을 남긴 것. 백진희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미끼'에 송재림과 주연으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남보라도 마찬가지.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오며가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오빠의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픈 하루다… "라고 올리며, "볼 때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줬던 오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리고 같은 날, 고인과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소은도 SNS를 통해 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김소은은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세상에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긴 여행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내 친구. 또 보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소은과 고 송재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함께 작품을 촬영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다정하게 마주선 두 사람은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미소 짓어 더욱 먹먹하게 했다. 특히 김소은과는 일본여행 목격담이 퍼지면서 열애설도 불거졌기에 사망비보가 전해 진 후 팬들이 그를 걱정했다.
이에 김소은은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제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송재림의 발인식이 오늘(14일) 오후 12시에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을 아꼈던 동료, 지인들이 참석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인 만큼 많은 이들이 고 송재림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제 고인과는 작별을 했지만 생전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는 하늘의 별로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