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리뷰] '전반 3실점 대참사' 북한, 월드컵 멀어진다... '10명' 이란에 2-3 패배! 여전히 무승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북한이 끝까지 이란을 몰아붙였으나 패배를 면치 못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북한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5차전에서 이란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북한은 2무 3패(승점 2점)로 A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라인업]

북한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은 리조국, 한광성이 책임졌고, 중원은 최주성, 강국철, 계담, 백충성이 구성했다. 포백은 김범혁, 김유성, 장국철, 최옥철이 나섰고 골키퍼는 강주혁이었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즈문이 최전방에 출전했고, 가예디, 타레미, 모헤비가 2선을 구성했다. 허리는 에자돌라히, 카리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네마티, 유세피, 카릴자데, 모하마디가 구성했다. 골문은 베이란이 지켰다.

[전반전]

북한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따낸 북한은 그대로 역습에 나섰다. 한광성이 홀로 드리블을 치며 페널티 박스 앞까지 가져갔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흘렀다.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볼을 잡은 타레미가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처리하기 어려운 코스로 흘렀으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답답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타레미가 결정적인 스루 패스로 북한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타이밍 맞추어 잘 침투한 가예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란이 1-0 리드를 잡았다.

북한도 분위기를 잡기 위해 과감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38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최옥철은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크게 빗나갔다.

이란이 더욱 달아났다. 전반 40분 타레미와 모헤비가 우측에서 2대1 패스로 북한 수비를 허물었다. 모헤비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란은 무자비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타레미가 수비의 시선을 끈 채로 반대편에 있던 모헤비에게 내줬고, 모헤비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란이 3-0으로 더욱 달아났고, 전반전도 여유롭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됐다. 이란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후반 7분 카릴자데가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에 놓인 북한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국철이 좋은 크로스를 올려주었는데 타레미의 발에 맞고 굴절이 되었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북한이 2점 차로 추격했다.

북한이 빠르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장국철이 머리로 떨궈놨고, 혼전 상황에서 김유성이 중심을 잃지 않고 밀어 넣었다. 북한은 2-3으로 이란을 턱밑까지 쫓아가기 시작했다.

이란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 북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타레미가 이를 실축했다. 정면으로 찬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북한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빠른 역습을 진행했고, 과감한 슈팅과 드리블로 이란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후반 29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리조국이 볼을 잡았다.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대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이 9분 주어졌다. 북한은 몇 번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소득은 없었다. 경기는 이란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결과]

북한(2) : 메흐디 타레미(후반 11분, 자책골), 김유성(후반 14분)

이란(3) : 메흐디 가예디(전반 29분), 모하마드 모헤비(전반 41분,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