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사장' 박장범 KBS 사내 찬반 투표, 95%가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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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로 예고된 가운데 사내 제1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가 박장범 후보가 '사장으로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경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9월 박민 현 사장을 대상으로 KBS본부가 실시한 '취임 300일 신임투표'에서 응답자의 98% 이상이 불신임을 보낸 것과 비슷한 수치"라며 "박장범 후보자는 이미 대통령 대담에서 보여준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으로 권력에 아부하는 행태를 보였고, KBS 앵커로 있으면서 보여준 편파적 앵커멘트로 이른바 '허니문 효과'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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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심기 경호로 사장 후보 되었다는 게 구성원 평가"
"공영방송 존속을 위해 박장범 입성 반드시 막아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로 예고된 가운데 사내 제1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가 박장범 후보가 '사장으로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으며 투표권자 2032명 중 1630명이 투표해 투표율 80.2%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 '부적합'은 1555명, '적합'은 75명으로 나타나 부적합률이 95.4%였다.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경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9월 박민 현 사장을 대상으로 KBS본부가 실시한 '취임 300일 신임투표'에서 응답자의 98% 이상이 불신임을 보낸 것과 비슷한 수치”라며 “박장범 후보자는 이미 대통령 대담에서 보여준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으로 권력에 아부하는 행태를 보였고, KBS 앵커로 있으면서 보여준 편파적 앵커멘트로 이른바 '허니문 효과'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장범 전 앵커가 사장 후보가 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약 95%가 '파우치 대담' 진행 이력을 꼽았다”며 “심기 경호를 자처하면서 권력 눈에 들었기에 사장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게 KBS 구성원들의 평가”라고 했다. 조사에 의하면 '박장범 사장 이후 KBS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 공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4%(매우 악화 65.9%, 악화 18.5%)가량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개선될 것'이라는 답은 1%대에 불과했다.
'박장범 사장 취임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경쟁력 추락(응답자의 81.4%)'을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KBS의 땡윤방송 고착화 등 채널 이미지 손상(응답자의 80.2%)'이란 답이 뒤를 이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가 땡윤방송으로 전락하고, 신뢰도와 영향력, 경쟁력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공영방송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박장범의 입성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권을 편들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KBS의 행태에 국민들의 참을성은 임계점을 향하고 있다. 국민이 알아야 하고, 공영방송이라면 당연히 전해야 할 뉴스를 KBS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박장범 후보자의 사장 취임은 KBS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입사 33년차 18기부터 지난해 입사한 50기까지 KBS 기자 495명도 전례를 찾기 힘든 릴레이 기수 성명을 통해 박장범 사장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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