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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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간 미준수 등 각종 일탈 행위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올해 경기도 곳곳의 유흥가들은 잠잠한 모양새다.
오후 10시께 코인노래방에서 나온 이소은양(가명·19)은 친구들에게 "한 곡 더 부를 걸 그랬나"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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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간 미준수 등 각종 일탈 행위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올해 경기도 곳곳의 유흥가들은 잠잠한 모양새다.
14일 오후 10시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번화가 ‘안양1번가’. 오후 10시가 지나자 거리는 한산해졌다. 아직도 반짝거리는 술집 안에는 얼굴이 빨개진 직장인들 뿐 앳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후 10시께 코인노래방에서 나온 이소은양(가명·19)은 친구들에게 “한 곡 더 부를 걸 그랬나”라고 푸념했다. 친구가 10분만 더 하자고 했지만 이양은 “차마 이용금지 시간을 어길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양은 “몇 달만 참으면 밤에도 편하게 놀 수 있는데 지금 어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이 정도 즐겼으면 됐다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대부분 유흥가에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의 활발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로데오거리. 거리에는 책가방을 멘 채 친구들과 모여 사진을 찍고 얘기를 나누는 수험생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수능을 치른 권승연양(19)은 후배 4명과 함께 인계동을 찾아 한 인형뽑기 가게로 들어갔다. 권양은 “응원해 준 후배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인형 뽑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이미 수시에 붙어 수능에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험이 끝나 후련한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재수생 이건우씨(20)는 친구 2명과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결제를 위해 키오스크 앞에 서 있던 이씨는 한 번 봤던 시험이라 오늘 많이 긴장되진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래도 시험이 끝났기에 친구들과 즐기고자 노래방을 방문했다”며 “당장 친구들이랑 노는 약속이 많이 있지만 조주기능사 시험도 곧 준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번화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오랜만에 외출에 신이 난 듯 삼삼오오 가방을 멘 채 거리로 나와 주말을 방불케 하는 인파가 몰렸다. 인파 속에는 수험생들의 일탈을 단속하기 위해 2명씩 짝을 이룬 경찰들도 보였다.
N수생인 김도훈씨(21)는 “1년 만의 외출이라 뭘 안 해도 기분이 좋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수능을 마친 김창현군(가명·19)도 “시간도 늦어 딱히 갈 곳이 없지만 집에 들어가긴 싫어서 친구들과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9시20분께 인근 정자동의 한 PC방에는 청소년 이용이 제한되는 오후 10시가 가까워진 탓인지 평소 자리를 가득 메우던 학생들의 모습 대신 빈자리만 드문드문 보였다. 그런 가운데 앳된 목소리로 “미드, 미드, 미드”라며 서로 다급하게 대화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수능을 마치고 후배들과 스트레스 해소 겸 게임을 하러 왔다는 김민준군(가명·19)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오늘은 그런 걱정을 잊고 싶어서 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게임을 하러 왔다”며 “오후 10시가 되기 전 게임을 마치고 귀가할 예정”이라고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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