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구속 영장 심사…이 시각 법원

[앵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자정쯤이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형관 기자, 심문이 모두 마무리가 됐는데, 결과는 아직 안나왔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 7시 50분쯤,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모두 끝났는데요.

자정이 다가오는 지금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 4명은 창원교도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명 씨는 심문을 마친 뒤,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습니다.

[명태균 : "(오늘 어떤 부분을 위주로 소명하셨어요? 한 말씀 해주시죠. …."]

검찰은 지난 11일, 2022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였던 배 모 씨와 이 모 씨,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 사이에 오간 7천6백여만 원을, '공천을 도운 대가'로 봤습니다.

또, 두 사람을 예비 후보자 2명에게서 돈을 챙긴 이른바 '공천 장사'의 공범으로도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큰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복구된 컴퓨터에서 명 씨가 '대통령과의 녹음'이라는 파일을 열어본 흔적이 확인됐지만, 파일이 없다고 하는 등 다른 증거를 없앨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빌려준 돈을 주고받았고, '공천 거래'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명 씨 측 변호인단은 20쪽 분량의 의견서를 냈고, 김 전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정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구속될 경우 명 씨가 실제 공천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 누구의 도움을 받았는지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 결과는 오늘 자정쯤이나 내일 새벽쯤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지법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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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