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솔로포… 괴력 뿜은 김도영
한국야구, 쿠바 상대 8대4 승
金, 호수비도 뽐내며 ‘원맨쇼’
13일 ‘대만 참사’ 아픔 씻어내
15일 숙명의 라이벌 日과 격돌
첫 패배를 안고 대회를 맞은 대표팀은 쿠바전을 잡지 못할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쿠바는 에이스 모이넬로를 앞세웠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NPB에서 11승5패를 거뒀고, 1.88 평균자책점으로 이부문 퍼시픽리그 1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곽빈(두산)으로 쿠바에 맞섰다. 모이넬로는 1회말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던지며 명성에 걸맞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김도영을 넘지 못했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수비에서 먼저 존재감을 뽐냈다. 2회초 쿠바 야디르 드레이크(레오네스 데 유카탄)가 친 3루반면 직선타를 뛰어 올라 처리하며 수비능력을 뽐냈다. 김도영은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대표팀은 2사 이후 문보경(LG) 2루타와 박성한(SSG), 최원준(KIA)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홍창기(LG)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윤동희(롯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점을 추가했다. 2-0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도영은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모이넬로 초구가 높게 제구되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도영의 타구는 왼쪽 타구를 넘어갔고, 대표팀은 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다. 프로 중심의 대표팀에서 만루홈런이 나온건 지난해 WBC 박건우(NC)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후 처음이다.
무난했던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였던 대표팀은 8회 김택연(두산)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한 채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8-4로 추격당했다. 이후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자랑하는 철벽 불펜은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곽빈은 쿠바 타선을 상대로 4이닝을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KT)와 곽도규(KIA)는 나란히 1.2이닝과 0.1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8회와 9회는 정해영(KIA)과 박영현(KT)이 지켜냈다.
대표팀은 15일 일본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일본 리그가 자랑하는 에이스 모이넬로 공략에 성공한 대표팀은 자신감을 갖고 숙명의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