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방송인 김숙(49)이 과거 배우 한가인(42)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5만원 밖에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숙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시청자들의 사연을 해결하는 ‘속전속결 질의응답’ 코너를 진행했다. 한 청취자가 “한가인의 유튜브를 보다가 2005년 연정훈·한가인 부부의 결혼식 사진에서 김숙 씨를 봤다. 무슨 인연으로 간 거냐”고 물었다.
김숙은 “당시 한가인과 드라마 ‘신입사원’을 함께 찍었다. 당시 정말 어렵고 힘들 때 겨우 먹고 살 때였다. 그래서 축의금을 5만원밖에 못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진짜 힘들었다. 당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이었는데, 개그 프로그램들에서 끊기고 이럴 때였다. 5만원 내면서 너무 미안해서 밥도 안 먹고 그냥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한가인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김숙은 “20년 전 너 결혼할 때 정말 많이 내고 싶었는데 그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때는 내가 담배를 필 때라 담뱃값 아껴서 겨우 5만원을 마련했었다. 그래서 그때 밥을 안 먹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 마음을 좀 헤아려줬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연락을 잘 못 했지만, 네가 잘 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고 조만간 글도 남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카카오페이가 축의금 송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축의금 비용은 지난 9월 기준 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평균 축의금 7만3000원보다 약 23%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이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상대적으로 축의금을 적게 내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금액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를 막론하고 ‘적정 축의금’이라고 생각하는 건 10만원이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1~3일 진행한 투표에 참여한 총 74만652명의 이용자 중 58%가 10만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선택했다.
평균 축의금 액수가 증가한 배경 중 하나로 고물가 흐름에 맞춰 결혼식장 식대도 올랐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결혼식 ‘실종’을 불러왔던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부터 웨딩업계가 식대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는 평가가 많다.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의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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