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K-응원, 티엔무야구장 압도… 쿠바전 승리의 숨은 공신[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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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식 응원단은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주최국 대만에 의해 대만전 응원단석 응원을 하지 못했다.
쿠바전에서야 응원단석에서 한국 관중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 응원단은 대만, 쿠바, 일본전 응원 신청을 했지만 갑자기 대만전에서만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응원단석 응원을 거부당했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 응원단은 쿠바전에서 응원단석 응원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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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공식 응원단은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주최국 대만에 의해 대만전 응원단석 응원을 하지 못했다. 쿠바전에서야 응원단석에서 한국 관중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압도적인 응원으로 한국 대표팀에게 힘을 보탰고 한국은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펼쳐진 프리미어12 B조 쿠바전에서 8–4로 이겼다.
전날 대만전에서 3-6으로 패배했던 한국은 쿠바전 승리로 대회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쿠바는 전날 도미니카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적신호를 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까지 상위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초대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한국은 전날 대만에 3-6으로 졌다. 패배만큼 불쾌한 일도 일어났다. 한국 응원단이 응원단석에 서지 못한 것이다. 한국 응원단은 대만, 쿠바, 일본전 응원 신청을 했지만 갑자기 대만전에서만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응원단석 응원을 거부당했다.
결국 KBO리그 특유의 웅장한 'K-응원'은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지지 않았다. 일부 한국팬들과 관중석에서 뜨겁게 응원을 펼친 응원단의 외침이 있었으나 홈-원정 응원단석을 모두 점령한 대만 응원단을 누르기 힘들었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 응원단은 쿠바전에서 응원단석 응원을 시작하게 됐다. 박민수 응원단장이 3루 응원단석에 서서 응원을 주도했고 수많은 한국팬들이 흥겨운 앰프소리에 응원전을 펼쳤다.
원정응원석을 가득 채운 한국 응원단은 응원가를 부르며 티엔무야구장을 한국의 홈구장처럼 만들었다. 쿠바 투수가 견제를 할 때면 롯데 자이언츠팬들의 견제 응원 구호인 '마'를 외치며 상대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태극기를 단체로 흔들며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2024시즌 1000만 관중을 달성한 KBO리그. 'K-응원'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날 대만에서도 K-응원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한국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를 유도했다. 쿠바전 승리에 숨은 공신이었던 한국 응원단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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