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당뇨병 환자 ‘600만명 시대’…진료비도 3조원

반기웅 기자 2024. 11.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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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계 포함 땐 성인 절반 ‘주의’
흡연 남성·비만 여성 특히 경계

질병관리청이 14일 세계 당뇨병의날을 맞아 발표한 당뇨병 현황을 보면 국내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16.3%로, 약 6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뇨병 전단계에 속하는 1695만명(46.7%)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인 2295만명(63%)이 당뇨병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은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금연·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당뇨병 진료비 지출도 높았다. 2022년 기준 2형 당뇨병 진료비 지출은 3조원에 달했다. 고혈압(4조3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당뇨병 조절률은 25% 수준을 유지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 정도는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한다는 뜻이다. 당뇨병 조절률은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분율을 뜻한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은 흡연, 탄수화물 섭취, 비만이었다.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1.32배)인 경우, 여성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에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일 섭취량의 55% 미만인 남자는 55~65%에 비해 비교적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예방 관리 수칙은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남성 90㎝·여성 85㎝) 유지,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 균형잡힌 식단, 7~8시간 수면, 금연과 절주 등이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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