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소환한 김단비 “내 활약은 60점”…이유는?
[앵커]
올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의 활약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정작 김단비는 신들린 듯한 득점력에도 자신의 활약을 60점 정도로 냉정히 평가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화려한 돌파 기술, 거리를 가리지 않는 고감도 외곽 슛, 그리고 철벽같은 수비까지!
우리은행의 특급 에이스 김단비는 시즌 초반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해 '전설' 정선민의 23년 전 기록을 소환하는 등 평균 26.4득점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블록슛과 각종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까지 1위, 하지만 김단비는 자신의 활약을 냉정히 평가했습니다.
[김단비/우리은행 : "60~70점이요. (평가가 박한 것 같은데요?) 농구는 득점을 많이 한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수비도 하고 궂은일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선수들을 살려주고 선수들이 살아나고 했던 경기가 더 좋았던 경기인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했던 박지현과 박혜진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주장이자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에서 나온 말로 해석됩니다.
최근 2시즌 연속 우승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엔 봄 농구를 장담할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34살의 나이에 경기당 평균 37분 이상을 뛰는 김단비의 투지 넘치는 활약 속 현재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단비/우리은행 : "최고참은 처음이거든요.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팀의 진짜 리더가 돼서 '이 언니랑 게임을 뛰면 너무 든든했다'는 (평가를 받는) 딱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기량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베테랑 김단비, 코트를 지배 중인 그녀의 활약이 올시즌 여자 프로농구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 전망입니다.
["우리은행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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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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