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채종 한창…산림 자원의 중심축
[KBS 청주] [앵커]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우리나라 산림 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충주의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나무 종자 수확이 한창인데요.
이상 기후 여파에 종자 수확량이 줄었다고 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 수안보에 위치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산림종자처리동의 기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998ha에 이르는 전국 11개 채종원에서 채취된 나무의 열매에서 씨를 추려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솔방울은 건조 과정을 통해 인편이 벌어지게 하고 자동화 기계를 통해 씨를 불순물과 분리합니다.
잣송이는 분쇄기로 잘게 부숴 잣을 따로 추출해 냅니다.
이렇게 처리 과정을 거친 종자들은 저장고에서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보관됩니다.
남북 산림 협력을 위한 대북 지원용 종자 20여 종도 저장되고 있습니다.
[권용락/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과장 : "종자마다 생리적인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건조를 어느 정도 시켜서 유지를 시킬 것이냐, 온도는 몇 도로 맞춰서 운영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과거 대부분 수작업으로 하던 것이 이제는 자동화돼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한 해 평균 저장되는 나무 종자는 소나무와 편백나무 등 10여 종에 50톤가량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와 고온 등의 여파로 수확량이 37톤가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렇다해도 매년 수급에 따른 저장으로 우수 종자 공급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현재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우수 종자를 공급하는 비율은 40%.
이를 높이는 것이 장기 과제입니다.
[이규명/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 "가치 있는 산림 자원 육성을 위해서는 종자도 우량한 종자들을 많이 생산해서 공급해야 하는데, 그 공급을 하기 위해서 저희가 2030년까지 1,250ha까지 한 25% 정도 더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요."]
여기에 이상 기후에도 잘 자랄 수 있는 새 품종을 개발하는 일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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