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서 ‘구조 기다렸다’…선체 수색 언제쯤?
[KBS 제주] [앵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 관련 소식입니다.
금성호 침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이 담긴 영상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선체 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갈수록 나빠지는 날씨 탓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배 한 척이 뒤집힌 채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배 뒷부분에는 선원들이 모여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지난 8일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구조 당시 영상입니다.
[박성규/사고 어선 선단 항해사 : "(구조 당시) 배 뒷부분 스크루 프로펠러만 보였어요. 뒷부분만 보였어요. 그 뒷부분에 (구조된) 12명 다 모여있었어요."]
하지만 실종 선원 10명은 여전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선체 수색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이들의 거점이 될 바지선도 사고 해역에 고정했습니다.
준비는 마쳤지만 실제 잠수사 투입은 자꾸만 미뤄지고 있습니다.
해상 날씨가 갈수록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 탓에 고정했던 바지선이 조금씩 떠밀리며 다시 위치를 세부 조정하는 작업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향후 바지선이 고정된 후 기상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서 해경, 해군, 구난업체와 협의를 거쳐 잠수사 투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심해잠수사를 투입한다 해도 침몰한 금성호 주변 그물 제거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선내 진입을 통한 수색작업은 훨씬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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