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청년 정착에 ‘사활’
[KBS 대구] [앵커]
해외 사례를 통해 저출생 극복 방안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순섭니다.
청년유출을 막기 위한 프랑스 정부 차원의 정책, 어제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기업과 소상공인 등 민간 영역에서도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소한 빵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지난해 이 빵집을 창업한 27살 마고 카레 씨는 최근 2호점을 냈습니다.
20대 청년이 이처럼 일찍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체계적인 직업 훈련 덕분이었습니다.
[마고 카레/27세/빵집 사장 : "직업교육기관에서 제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또 기업에서 실습을 통해 직업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마고 씨가 교육을 받은 곳, 바로 직업교육기관 CMA입니다.
요리와 미용, 자동차 수리, 농업 등 13개 분야, 80여 개 직업교육이 이뤄지고, 교육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 졸업자까지 교육생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실제와 똑같은 시설을 갖춘 교실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양질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CMA 운영은 기업과 소상공인 연합체인 프랑스 상공회의소가 맡습니다.
전국에 CMA를 설립해 취업이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릴지역의 상공회의소 '오뜨프랑스'에는 12만 개 회원사가 참여해 최신 직업 기술을 제공하고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 실제 오뜨프랑스에서 지난해 교육받은 청년 8천여 명 가운데 82%가 지역에서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뿌샹/CMA 부원장 : "각 지역의 직업교육 센터를 통해 청년들이 자기 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과 소상공인까지 나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프랑스.
청년 유출과 저출생, 소멸 위기란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내일 저녁 7시 40분 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저출생과의 전쟁, 지역에서 미래를 찾다'를 방송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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