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내일 새벽 발언…인플레 정체 양상에 어떤 진단 내릴까[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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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일주일만에 다시 공개 발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은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데이터에 의존해 매 회의에 직면해 금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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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일주일만에 다시 공개 발언에 나선다.
그는 지난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에 댈러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전망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금리 결정과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단서를 제공할지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은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데이터에 의존해 매 회의에 직면해 금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공표해 장래의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경제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너무 빨리 줄이면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저해할 수 있고 동시에 경제 제약적 정책 수준을 너무 천천히 줄이면 불필요하게 경제 활동과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하려 고려할 때 FOMC는 발표되는 데이터와 전망의 변화, 리스크의 균형 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리 정해진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5일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선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어떤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요구하면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만 단순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파월 의장의 지난주 기자회견 후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비 3.3% 올랐다. 모두 전문가들의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다만 지난 10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9월 2.4%보다 올라간 것이고 근원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양상을 보이며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정체된데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주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향후 2년 가량 계속해서 울퉁불퉁한 양상을 보이며 내려가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12월17~18일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82%로 보고 있다. 나머지 18%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다음달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조짐이 발견된다면 국채수익률이 추가 상승하며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날(13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4.448%로 마감해 4.5%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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