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뉴블러드' 노홍철의 좀비 예능, 여전히 먹힐까
좀비 세계관 속 예능, 박진경 CP "장르 질문 많아… '예라마'라 부르고 싶다"
시즌1 성적 좋았던 '좀비버스', 세계관 설정 지친 시청자들 다시 모을까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지난해 8월 공개했던 '좀비버스'가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시즌2인 '좀비버스: 뉴블러드'로 돌아왔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을 연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박진경 CP와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을 연출한 문상돈 PD가 전작에 이어 공동제작했다.
1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좀비버스: 뉴블러드' 제작발표회에서는 시즌1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이야기가 강화됐으며, 게임적 요소를 확대한 부분이 강조됐다. 앞서 시즌1의 경우 공개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진입과 함께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액션 좀비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로 팬을 모았다. '좀비버스'는 다양한 직업군의 출연진들이 좀비가 나타난 서울을 탈출해 대피선을 탑승하기 위한 과정을 그려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미술팀과 '킹덤'의 좀비 액션 안무가 등이 참여하면서 주목을 끌은 바 있다.
'좀비버스'의 경우는 시즌1부터 장르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 콘텐츠였다. 좀비 세계관 속에서 서바이벌, 리얼 버라이어티, 코미디 등 드라마와 예능이 섞여있는 포맷 때문이다. 박진경 CP는 “시즌1에 비해 스토리를 더 탄탄하게 보강하려고 했고 예능과 드라마의 조화, 저는 이것을 '예라마'라고 부르고 싶은데 이런 요소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새로운 장르를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상돈 PD 역시 “좀비물, 코미디, 버라이어티, 예능, 드라마가 모두 섞여있는 것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면서도 “'예라마'라는 단어도 맞는 말이지만 익숙한 방식으로는 롤플레잉 게임을 생각하시면 된다.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스토리 모드를 어느 정도 진행한 후 미션이 주어지고 퀘스트 모드로 변환된다. 이처럼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각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퀘스트는 퀘스트대로 즐기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 PD는 “드라마 부분에서는 출연진들이 합의된 연기를 하겠지만 퀘스트 부분에서는 대본이랄 것이 없었고 리얼리티가 강조되는 프로그램”이라며 “그 안에 코미디도 있고, 장르로 구분하기 보다 좀비버스라는 세계관 안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 밝혔다.
시즌1의 팬들은 몰입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복잡한 장르에, 최근 쏟아지는 '세계관' 설정 콘텐츠로 인해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큰 설정이 없는 콘텐츠들을 선호하고 있는 트렌드다. 특히 세계관을 이해하기까지는 몰입을 해야하는 노고가 들어가는데 '숏폼'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이러한 몰입도 힘들어졌다.
시청자 몰입을 위한 연출 포인트로 박진경 CP는 “이전 예능의 방식대로 편집했다면 몰입하기 힘들 수 있는 요소가 있지만 후반 편집에서 하나의 극처럼 연출했다”며 “1편만 본다면 몰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문상돈 PD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면서 “콘텐츠에 있어서 '이야기' 힘은 강하다. 몰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을 한 시청자들도 이야기의 큰 힘을 계속 유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는 칭찬을 들었다. 또한 국내 최고 미술 감독들과의 협업으로 현장 몰입감 또한 자신있다”고 밝혔다.
'좀비버스' 시즌1에서 활약하며 시즌2에도 출연하는 노홍철은 “촬영을 하다보면 세계관이 깨져버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깨질 때는 또 깨진대로 재미를 살린 부분이 있다”며 “참 많은 예능을 하면서 '예능 속 새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좀비버스의 경우 구성이 정말 새롭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세호 역시 “촬영을 하면서 거대한 게임 속에 내가 들어간 것 같았다”며 “회차마다 미션을 선택할 때 새로운 출연진들도 등장하는데 그것이 마치 게임 속에서 스테이지가 넘어가면서 캐릭터들이 나오고, 또 게임 유저라면 '어떤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할까'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각자의 캐릭터들을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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