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차' 최대성, 무대 끝 세차장 알바 "아내에 죄인"[특종세상]

김노을 기자 2024. 11.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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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최대성이 죄인 같은 심경을 고백했다.

최대성은 "아내가 느닷없이 꿈이 뭐냐고 묻길래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노래 연습실을 4개월 끊어줬다. 그러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니 가족들이 '회사 관두고 노래해'라고 인정해주기 시작했다"고 트로트 가수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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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MBN 방송화면
트로트 가수 최대성이 죄인 같은 심경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데뷔 7년 차 최대성이 출연했다.

이날 최대성은 "아무래도 무명 가수이다 보니까 가정에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주기 위해 틈틈이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앞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세차 아르바이트를 마친 최대성은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내의 어두운 목소리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아내가 5살 딸도 키우고 할머니도 돌보는 상태라 많이 힘들다.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형편이 그렇게 안 된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니까 죄인 같다"고 털어놨다.

귀가한 최대성이 향한 곳은 집이 아닌 한 오피스텔이었다. 최대성은 가족과 떨어져 소속사 이사와 함께 사는 중이라고.

/사진=MBN 방송화면
최대성은 "아내가 느닷없이 꿈이 뭐냐고 묻길래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노래 연습실을 4개월 끊어줬다. 그러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니 가족들이 '회사 관두고 노래해'라고 인정해주기 시작했다"고 트로트 가수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가수로 성공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점점 가족과 멀어졌다. 지금이 (가수로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집에 1~2주에 한 번씩 갈 때마다 딸이 나를 1시간 정도 피해 다닌다. 제가 조금 더 딸을 사랑으로 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최대성 아내는 "남편에게 서운한 게 있다 보니까 (최대성이) 집에 오면 웃으며 반겨주는 게 잘 안 된다"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아프면 할머니 모시고 셋이 같이 병원에 가고, 할머니가 편찮으셔도 딸과 셋이 병원에 간다. 남편에게 마음은 고맙고 그러면서도 미움도 없지 않아 있다"고 고백했다.

최대성은 "아내가 힘든 내색을 잘 안 한다. 제가 무대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그러는 것 같다. 아내에게는 죄인이고 딸에게는 나쁜 아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 마주 앉은 최대성은 아내에게 "요즘 많이 힘들었다. 가족에게 해준 게 없어서 많이 걸린다. 가수로 성공하겠다고 서울로 떠난 지 5년째인데 계속 실패 중이다. 가수의 길이 내 적성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생긴다. 기약이 없는, 항상 희망고민인 상태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를 들은 최대성 아내는 "아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면서 그게 어떻게 적성에 안 맞는 거냐. 가수를 그만 둔다고 해도 나는 억울하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과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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