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법’ 본회의 세 번째 통과…여 “재의요구 건의”
[앵커]
야당은 그간 예고한 대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여당도 다시 재의요구권 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재석 191명에 찬성 191명, 야당 단독 표결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세 번째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통과된 특검법은 수사 대상이 기존보다 줄었고, 대법원장이 추천하되 야당이 이른바 '비토권'을 갖도록 특검 후보 추천 방식이 수정됐습니다.
표결 전 여야 간엔 찬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한 중범죄임에도 왜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은 궁금합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이 돈을 들여서 왜 특검부터 해야 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민주당이 고발하고 민주당이 특검까지 골라서…."]
'무늬만 제삼자 추천'인 '꼼수 악법'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은 표결 불참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 절차 진행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국회 추천 의무화 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시점에 우리 당은 전부 단합해서 함께 가야 된다, 단일 대오를 공고히 유지해야 된다, 여기에 힘을 모으자, 합치자, 이런 말씀들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감찰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는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자체 특검법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추천 방식 이게 마음에 안 든다면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일단 발의를 해야죠. 아니면 협상 테이블에 올리든가. 말뿐인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나설 계획이어서 여야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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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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