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데이브 민, 미 연방 하원 입성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연방 하원에 입성한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9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 후보가 51.3%를 득표해 스콧 보 공화당 후보(48.7%)를 꺾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민 당선인은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포함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경합지역으로 2022년 선거에서는 현직 케이티 포터 민주당 의원(52%)이 보 후보(48%)를 4%포인트 차로 누른 바 있다.
민 당선인은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민 당선인은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전공으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 정책 고문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민주·워싱턴), 민 당선인 등이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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