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떴다"...글로벌 미식 도시 서울 '도약'
[앵커]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고 유명 요리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글로벌 미식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른바 '푸드노믹스'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중식당,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먹음직스럽게 자른 고기에 달걀 흰 자와 전분 물을 입히고, 갖가지 채소와 함께 기름에 튀겨냅니다.
달궈진 무쇠 팬에 빠르게 볶아낸 뒤 특제 소스를 입히면 메뉴 완성.
서울 미식 주간을 맞아 흑백요리사의 '간귀' 셰프가 용산 남영동의 명물인 부대 스테이크를 재해석해 만든 특별 메뉴입니다.
[현상욱 / 흑백요리사 '간귀' 셰프 : 남영동에 부대찌개 집들이 많은데 부대찌개 집에서 하는 부대 스테이크라는 특별한 메뉴가 있어요. 중국 요리처럼 기름에 한번 가볍게 데치고 빠르게 양념들과 볶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울 종로에서는 지속 가능한 식단을 주제로 한 특별한 수업이 열렸습니다.
수강생들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버섯과 나물, 열매 등 희귀한 재료를 살펴보며 재료 본연의 향취와 맛을 음미해 봅니다.
토종 버섯으로 만드는 요리 시연을 직접 보고 맛보노라면, 서양의 송로버섯 못지않게 특별한 토종 식자재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장민영 / 미식연구소 '아워플래닛' 대표 : 이 땅에 계절마다 나는 굉장히 다양한 재료가 있어요. 그 재료를 어떻게 찾아서 먹을 수 있는지, 어떻게 요리하는지, 혹은 어떤 생산자가 생산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같이 공부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미식 주간을 맞아 전국 각지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미식마켓'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장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맛을 잡아야 마음도 발길도 잡을 수 있다며, 수도 서울을 글로벌 미식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푸드노믹스'도 같이 해봐야겠다. 음식이 굉장히 큰 역할을 문화도시에서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생각합니다.)]
시는 이번 달을 '서울 미식의 달'로 정하고, 다양한 미식 관광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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