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에게 돈 봉투 두 번 받아”...명태균, 구속여부 이르면 오늘밤

조용은 2024. 11.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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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로부터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 명 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명 씨는 피의자 조사 당시 "(김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통비 정도였다"며 "정확한 시기나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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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54)로부터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 명 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명 씨는 피의자 조사 당시 “(김 여사로부터) 두 번 정도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통비 정도였다”며 “정확한 시기나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명 씨는 검찰이 휴대전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돈봉투 사진을 제시하며 받은 시점을 묻자 “기억나는 것은 2021년 9월경”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경선에 막 뛰어든 시점으로, "봉투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라고 적혀있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명 씨는 돈을 받은 다른 한 시점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령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인 이모 씨로부터 각각 1억2000만 원씩 기부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치자금이 아니라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선거 준비 비용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도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선거 당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해서 세비 일부를 꼬박꼬박 강 씨에게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 씨 측 변호인은 예비후보자들의 기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고 1원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김 여사에게 돈 봉투를 언제 어떻게 받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민망하다"며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인 구속영장이 아닌가 싶다. 성실하게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명태균 씨는 14일 오후 7시 50분쯤 창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에 관여해 경제적 이득을 봤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이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증거인멸 우려이가 크다고 판단했는데, 영장심사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 등 네 피의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 나올 예정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겠지만 기각될 경우 부실 수사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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