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몽골 청년 끼임사…유족 "진상 규명"[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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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평생 살아왔고, 한국인이 되고 싶어 했던 청년 노동자는 본인이 원하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숨졌습니다."14일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했고, 더 잘하고 싶어했던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회사를 특별 근로감독하고 진상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쯤 건설 현장에서 강태완(32·몽골명 타이왕)씨는 10톤(t) 상당의 무인 건설장비와 야적된 고소작업차량 장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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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평생 살아왔고, 한국인이 되고 싶어 했던 청년 노동자는 본인이 원하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숨졌습니다."
14일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했고, 더 잘하고 싶어했던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회사를 특별 근로감독하고 진상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쯤 건설 현장에서 강태완(32·몽골명 타이왕)씨는 10톤(t) 상당의 무인 건설장비와 야적된 고소작업차량 장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구급대원에 의해 상급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사망진단을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강씨를 지원해 왔던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은 "태완은 나에게 언제나 군포에 사는 속 깊은 아이였다. 어떻게든 어머니를 도우려고 애쓰는 착한 아이였다"며 그를 떠올렸다.
이어 "진심으로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했고, 더 잘하고 싶어 했다"며 그런 회사에서 산재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회사에서 보여준 폐쇄회로 TV는 사고 순간에 끊겨 있었고, 회사 관계자들은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며 말을 삼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노동부의 신속한 조사와 더불어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이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인지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집행위원인 정영섭씨는 "한국에 와서 23년간 미등록 신분으로 숨죽여 살다가 천신만고 끝에 노동자가 되어 이제야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청년이 산재사고로 사망했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탄식과 눈물, 울분을 멈출 수 없었다"며 이주아동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삶을 누리지 못했던 강씨를 추모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강씨가 추방 불안에 위축되지 않고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면 다른 인생을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왜 미등록 이주아동 정책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냐"고 호소하며 이주아동에 대한 체류권 부여를 요구했다.
강씨의 어머니 이은혜(62·몽골명 엥흐자르갈)씨는 "남편 없이 힘들게 아들을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잃었다. 너무 억울하다. 아들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아들 없이 어떻게 사냐"고 호소했다.
사고 이후 회사는 재해의 후속 처리와 관련한 요청과 재해자의 장례 등 절차와 관련해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재해자 강태완씨는 1992년생 몽골 국적 남성으로 2024년 3월 전북 김제 소재의 한 특장차 제조 공장에 입사해 연구원으로 근무한 노동자다.
만 6세경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온 강씨는 2024년 대학 졸업 후 사업장에 입사해 무인건설장비의 프로그램 개발과 신규 개발 장비를 시험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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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hj01050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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