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서 큰 꿈 펼쳐라"…'가슴 뭉클' 시험장 풍경
[EBS 뉴스]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오늘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매 영역 답안지에 썼던 필적 확인 문구입니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따왔는데, 제목처럼 시험장 곳곳에선, 가족들의 뭉클한 응원전이 이어졌습니다.
초조했지만 포근했던 시험장 풍경을 서진석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오늘을 위해 달려온 딸을 안아주는 엄마.
시험장 앞에 도착하자, 감정이 북받쳐 오릅니다.
인터뷰: 이서진 3학년 / 서울 선화예술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이…울면 안 되는데…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따뜻하게 딸을 안아주는 아빠.
교문 안으로 사라진 딸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온 마음을 다해 간절한 응원을 보냅니다.
인터뷰: 장영덕 학부모 / 서울 성동구
"부모가 생각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고 너의 인생의 과정이 아름답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염원을 가졌습니다."
수능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 속에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예년보다 가벼웠습니다.
대부분은 얇은 겉옷에 일부 학생들은 반팔을 입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입실 마감이 임박하자 어김없이 시작된 수험생 수송전.
곳곳에서 아슬아슬 위기에 처했던 수험생들은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가 수능 시험을 20분 정도 앞두고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다른 지역엔 이상이 없었다며, 도교육청 전산 장비의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결시율은 1교시를 기준으로 10.07%를 기록해, 지난해 10.6%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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