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2년 차 수능…"사교육 경감 위해 적정 난이도"

이상미 기자 2024. 11.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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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번 수능시험은 의대 증원을 발표한 뒤 처음 치러지는 수능입니다.


졸업생 응시자가 대거 몰리면서, 난이도에도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지나친 수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수험생 수준을 배려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이어서,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수능출제본부가 설명한 출제방향의 핵심은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겁니다. 


다만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숫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응시집단의 특성을 분석해 출제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중철 동국대 교수 / 2025 수능 출제위원장

"저희가 두 모의고사의 응시집단과 응시자들의 특성을 자세히 분석하였고, 또한 수능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년의 출제 기조를 따랐고요.


실제 문제를 풀어본 EBS 현장 교사단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국어 영역은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문 주제를 통합한 유형과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한 문항들이 배치돼 큰 틀에선 적정난이도를 유지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되었으며, 특히 문학 영역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서는 4개의 지문 중에 3개의 지문이, 문학은 7개 작품 중에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출제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변별력을 좌우해온 수학 영역에선 무리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복잡한 개념을 조합한 문항이 없고, 지난해보다 확실히 부담을 낮췄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은 한두 문항 정도 늘어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9월달에는 공통 문항이 좀 쉬웠습니다. 그리고 선택 과목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한두 문항씩 존재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 문항에서 한두 문항 정도 미세 조정을 하여 적당한 적절한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를 변별할 수 있는…."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습니다.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EBS 연계율은 모든 영역에서 50% 수준을 유지했고, 연계 교재에 실린 그래프나 자료 등을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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