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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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4일에도 이어졌다.
고려대 교수 152명은 이날 윤 대통령 퇴진과 국정농단 규명을 위한 특검 시행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 특검을 즉각 시행해 그간 벌어진 국정 농단과 파행을 철저히 규명할 것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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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4일에도 이어졌다.
고려대 교수 152명은 이날 윤 대통령 퇴진과 국정농단 규명을 위한 특검 시행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 특검을 즉각 시행해 그간 벌어진 국정 농단과 파행을 철저히 규명할 것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했다. 우선 윤 대통령 부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했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농단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삼권분립에 기초한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태원 참사,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무책임한 의료대란까지 일으켜 전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군인 한 사람의 목숨도 명예롭게 지키지 못하는 권력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켜 전체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지금 당장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국정 농단은 우리 사회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에게 권한을 계속해서 행사하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대 교수 61명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용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수들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를 보며, 실낱같은 희망마저 접고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 퇴진의 이유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을 거론했다. 국민대 교수들은 “현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권력을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 행사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검찰의 소환 조사조차 없었던 김건희 여사의 수많은 의혹,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국정 농단 문제 등은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본인의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 위기와 민생 위기 앞에서 불안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더 이상 괴롭혀서는 안 된다”며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타당하다.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교수와 연구자들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울·경 교수와 연구자 652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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