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두 개입에도 환율 1400원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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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3일 한때 1410원도 넘어섰는데, 구두 개입 후에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구두 개입은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으로, 외환 당국은 앞서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했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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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과도한 변동성에 적극 조치”
주간 거래 1.5원 내린 1405.1원 마감
이복현 “트럼프정책 변수 경각심 필요”
‘트럼프 랠리’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3일 한때 1410원도 넘어섰는데, 구두 개입 후에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3일 연속 1400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약 2년 만에 1400원을 넘었고, 전날에는 장중 1410원까지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10원까지 올랐던 건 2022년 11월7일(1413.5원) 이후 처음이다.
구두 개입은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으로, 외환 당국은 앞서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했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나섰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쇼크’로 원화 가치와 국내 주가지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배터리나 반도체 등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이번주 이들 재료가 소화가 된 뒤 어떻게 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들 트럼프 2기 정책의 드라이브가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변수인데, 그런 의미에서 좀 경각심을 갖고 가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박미영·이도형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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