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7] 청주대 출신 김민하 영화감독을 만나다
[KBS 청주] [앵커]
연출하는 작품마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영화계의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청주대 출신 김민하 감독인데요.
오늘은 김 감독과 함께 영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작품과 수상 경력이 화려하신데요.
먼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만든 감독 김민하입니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감독으로서 유치원부터 예비군까지 청주에서 끝낸 감독으로서, 이렇게 청주 KBS의 시청자 여러분들을 마주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주 토박이 출신인 걸 강조해 주셨는데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답변]
우선 자연스럽게, 단순한 이유인 것 같아요.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만들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청주 성안길에 극장에 쥬네스밖에 없었던 시절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갔고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교복 입고 흔히 말하는 시내로 나가서 영화를 봤던 시간들과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서 제가 진로를 정하게 됐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
난 영화 보는 거 제일 좋아하는데 그러면 내 영화를 만들어 볼까?
내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근사한데 이제 그런 생각들이 이 진로로 저를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앵커]
2021년부터 여러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내셨는데 영화계가 본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우선 사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크고. 이번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개교기념일을 극장에서 보시면 느끼실 것 같은데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도 되나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전개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아마 관객분들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어떤 저의 시도나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새롭고 뭔가 신선한 그리고 어떤 제가 추구하는 영화가 관객과의 허들을 낮추는 영화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이 영화를 쉽게 느낄 수 있고 즐기실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면서 만들다 보니까 영화제에서도 좀 이렇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시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버님 역시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교수로 알고 있는데요.
아버님의 평가는 어떤가요?
[답변]
우선 저희 아버님 자체가 저희 부모님 자체가 저를 항상 자녀들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라서 이번에도 흐뭇해하시고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꽤 많이 극장에 가서 계속 봐주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도 어떤 감회가 새로운 시간을 좀 지금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도 잠시 언급을 해주셨는데 최근 개봉한 작품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개교기념일입니다.
어떤 영화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이 영화는 평균 8등급인 고등학교 소녀들이 이제 수능을 앞두고 개교기념일에 귀신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게 된다는 괴담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한테 아메바 이 단세포, "단세포야 야 아메바야!" 이렇게 했던 기억이 저는 있거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인공이 8등급 소녀들입니다.
8등급 9등급 7등급 그렇게 하위 등급 학생들한테는 사실 크게 포커스가 가지 않지 않습니까?
근데 아메바가 현미경으로 보면 되게 귀엽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는 이 공부를 못하는 소녀들을 그 세대들을 조명하면서 그들에게 각자의 꿈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제목에서 보시는 것처럼 뭔가 일반 전통 호러는 아닙니다.
그래서 호러 코미디 영화인데 이 소녀들의 어떤 발랄함과 그 무지함이 귀신을 점점 이겨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결국에 이 8등급 소녀들이 승리하는 영화니까 혹시 공포를 못 보시는 분들도 오셔서 많이 웃으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호러 코미디라고 평해주셨는데, 호러와 코미디 두 조합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답변]
우선, 제가 호러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2003년쯤에 성안길 쥬네스에 가서 일본 공포영화 '주온'을 보고 너무 놀라서 한약을 처방받고 침 맞고 목사님 기도 받을 정도로 제가 기가 빠졌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 호러를 끊고 살았었습니다.
사실 그런데 이제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제가 영화 감독을 꿈꾸게 됐고 신인 영화 감독이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호러를 해야 된다라는 어떤 관념적인 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호러 영화가 저예산으로 고효율을 낼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그럼 나도 영화 감독을 꿈꾸니까 그럼 한번 호러를 공부해 볼까 해서 그동안 이제 밀린 호러 진도를 막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한 3~4개월 그동안 OTT에 김민하 님을 위한 추천하면 그 알고리즘이 제가 호러만 보는 사람인 줄 알고 막 호러만 가득 뜨고 막 그렇게 해서 호러 진도를 따라 잡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원래 추구했던 건 코미디 영화였거든요.
그래서 그 제 어떤 성향과 이게 잘 섞여서 호러 코미디의 장르가 지금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기작이 궁금한데요.
앞으로 제작하고 싶은 영화가 있을까요?
[답변]
우선 지금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2 : 교생 실습'을 캐스팅하고 있습니다.
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시리즈 영화 자체가 여고괴담의 포맷처럼 시리즈화를 좀 가고 싶어서 그렇지만 이제 호러 코미디의 시리즈 방향성을 갖고 공부를 못하는 소녀들이 귀신과 싸워 이긴다 이 컨셉만 좀 가지고 계속 이제 어떤 개교기념일 교생실습 이런 학창 시절의 향수가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지금 2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1이 잘 돼야 됩니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제가 아직 후배들한테 이렇게 뭐라고 할 만큼의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걱정을 하든 그 이상으로 힘들 것이고 지금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도 크게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많이 힘들겠지만, 그 힘든 것을 견뎌내고 영화를 계속한다면 우리가 얼마나 이 영화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나.
그래서 묵묵히 끝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영화, 자기가 왜 영화를 하게 됐는지, 왜 영화를 좋아하게 됐는지를 기억하면서 나아간다면 계속 다음 챕터가 열리지 않을까 해서 모두에게 힘내라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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