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국경장벽 탄력…국방장관에 뉴스 앵커

유정환 기자 2024. 11.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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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행정·입법·사법 3부를 사실상 모두 장악해 내년 1월에 시작하는 2기에 견제받지 않는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탈환한 데 이어 상원의원 선거에서 전체 100명 가운데 52명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다수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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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독주 체제’ 구축

- 사법부도 보수 우위로 기울어
-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행정·입법·사법 3부를 사실상 모두 장악해 내년 1월에 시작하는 2기에 견제받지 않는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바이든 만난 트럼프 ‘화기애애’-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탈환한 데 이어 상원의원 선거에서 전체 100명 가운데 52명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다수당이 됐다. 여기다 13일 ABC·CBS·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선거구의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원의원 총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공화당이 확보했다. 공화당이 대선과 상·하원 선거 모두를 싹쓸이하는 ‘레드 스위프(red sweep·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댄 표현)’를 확정함으로써 트럼프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통합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대선 및 상원 선거와 달리 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주일이 넘도록 모두 과반을 확정하지 못하고 대치 중이었다. 이날 공화당이 218석을 확보하며 마침내 미국의 행정·입법 기관을 모두 장악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함으로써 권력 견제가 이뤄졌었지만, 공화당이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도 장악하게 됨에 따라 미국의 정치 권력 지형이 일방적으로 공화당 쪽으로 쏠리게 됐다.

내년 1월 3일 의회가 개원하고 이어 같은 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는 금세기에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감세와 국경장벽 건설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대폭 개정 등을 의회의 협력 하에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사법부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때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으로 바꿔 보수 우위 체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백악관 탈환, 입법·행정 장악에 이어 사법부까지 친 트럼프 체제로 전환한 채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이어 국방장관에는 폭스뉴스 앵커인 피트 헤그세스(44)를 지명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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