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김동민 기자 2024. 11. 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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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벌금 150만원 선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모 씨에 대한 선거법 위반 150만원 유죄판결 선고가 있었다"며 "범행 부인이 100만원 넘는 양형의 주요 이유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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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혜경 150만원 선고에 “죽고 싶을만큼 미안해”
한, “범행 부인이 100만원 넘는 양형 주요 이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벌금 150만원 선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김 여사를 향해 “혜경아 사랑한다”며 사랑꾼 같은 애정을 표현하면서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난한 청년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생면부지 성남으로 와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라며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인권 운동 시민 운동 한다며 나대는 남편을 보며 험한 미래를 조금은 예상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회술레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게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데 금가락지 하나 챙겨 끼지 못하고, 아이들 키우고 살림 하느라 그 곱던 얼굴도 많이 상하고, 피아노 건반 누르던 예쁘고 부드럽던 손가락도 주름이 졌지만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남편 업무 지원하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 시킨 게 죄라면 죄겠지만,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 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했다”며 “아내는 내가 불필요하게 세상사에 참견하고, 거대한 불의를 고치고야 말겠다는 오지랍 당랑거철 행각으로 수배를 받고, 구치소를 들락거리는 것까지는 참고 견뎠지만, 선거 출마는 이혼하고 하라며 죽어라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또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며 “수년 동안 100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한 무제한 표적 조작 수사가 계속됐다. 천번을 향하는 무수한 압수수색, 수백명의 소환 조사, 사람들이 목숨을 버릴 만큼 강압적인 수사로 없는 먼지를 털어 만든 기소장이 연거푸 날아오고, 구치소에서 구속을 대기하기도 했지만, 진실은 나의 편이라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가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모 씨에 대한 선거법 위반 150만원 유죄판결 선고가 있었다”며 “범행 부인이 100만원 넘는 양형의 주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도 범행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내일, 그리고 25일 이재명 대표 범죄에 대한 판결선고가 시작된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을 얻기 위해 뭉쳐야 할 중요한 시간”이라고 했다.

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시간이다. 유죄 선고의 반사이익만으로는 안되고 우리가 변화와 쇄신의 의지와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국민의 마음을 얻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생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정당으로 1천400만 투자자들을 위해 금투세 폐지를 이끌어 냈다”며 “철옹성 같던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로 선회했다. 의료상황 해결에 물꼬를 트는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민주당에 의해 전액 삭감 당했던 원전 예산을 기어코 살리고 있다. 헌정사 최초로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을 이루어 내고 있다”며 “우리가 민심의 편에서 민생을 지킨 일들이다. 우리는 아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분명히 민생 정당”이라고 발언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오늘 특별감찰관 추진을 결정하면, 민주당은 그거 갖고 안된다, 그거 별거 아니라고 폄훼할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우리는 그렇게 별거 아닌 거 너희는 왜 5년 내내 핑계대고 안 했냐고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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