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계약해지, 민희진은 풋옵션 통보…하이브와 '끝장 전쟁' 선언[종합]

장진리 기자 2024. 11. 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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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카드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카드를 꺼내면서 뉴진스·민희진과 하이브의 '끝장 전쟁'이 불 뿜고 있다.

뉴진스는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민희진 전 대표 역시 14일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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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카드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카드를 꺼내면서 뉴진스·민희진과 하이브의 ‘끝장 전쟁’이 불 뿜고 있다.

뉴진스는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민희진 전 대표 역시 14일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한 상태다.

뉴진스는 9월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포함해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는 내용의 요구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고, 국정감사를 통해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 등의 하이브 내부 문건이 공개되자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중대한 전속계약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라고 요구했다.

멤버들은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요구사항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어도어는 이날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은 하이브와 갈등 후 모 상장사에서 투자를 받는다는 설에 휩싸였다. 와이파이 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모 상장사는 최근 뉴진스 혜인의 친척으로 알려진 A씨, 뉴진스의 일본 행사 기획자로 알려진 B씨를 포함한 5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소문이 확산됐는데, 임시주총 일정을 두 번 연기한 뒤 사내이사 후보에서 두 명을 모두 제외했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어도어는 “모 상장사 관련해서는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해 민 이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라고 했다.

▲ 민희진 대표 ⓒ곽혜미 기자

민희진 전 대표는 이날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풋옵션 행사는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맺은 주주간계약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하이브는 이미 민 전 대표와 주주간계약이 해지됐고, 이에 따라 풋옵션 권리 역시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 전 대표는 여전히 주주간계약은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풋옵션 산정 기준 연도는 2022~2023년이다. 이 기간 어도어의 영업이익은 2022년 40억 원(영업손실 40억 원), 2023년 335억 원이었다. 2022년의 경우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그해 7월 데뷔했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주식 57만3160주(18%)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는 260억 원 가량을 풋옵션으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뿐만 아니라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도 같은 날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 전 대표가 풋옵션에 따른 거액을 받기까지는 지리한 법정 다툼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는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인 주주간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민 전 대표는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양측은 현재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뉴진스. 제공|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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