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오셨군요” 12년째 김해시에 익명기부한 車부품업체

박동필 기자 2024. 11.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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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경남 김해시를 어김없이 찾아온 익명의 고액 기부자에 관심이 쏠린다.

이 독지가는 12년 간 10억 원에 가까운 물품을 이웃에 기부해왔다.

A 아동복지원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 물품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 분에게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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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경남 김해시를 어김없이 찾아온 익명의 고액 기부자에 관심이 쏠린다. 이 독지가는 12년 간 10억 원에 가까운 물품을 이웃에 기부해왔다.


김해시는 최근 지역 한 업체가 익명으로 생필품 세트 500박스(1억원 상당)를 기탁(사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기부 물품은 전기매트 햇반 라면 김 칫솔치약세트 등 1박스 10종으로 저소득층 500세대에 전달된다. 김해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업체는 2012년부터 시에 이웃돕기 물품을 기탁해왔으며, 한사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기부금액은 9억8000만 원 상당이며, 수혜자는 6000명에 달한다. 그동안 전달된 물품은 양로원 어린이집 복지원 등에 골고루 나눠졌다. A 아동복지원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 물품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 분에게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선행자가 자신을 밝히길 거부해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경제 불황에도 매년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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