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씩 물러선 삼성 노사…'5.1% 인상' 임금협약 잠정합의(종합)

박주평 기자 2024. 11.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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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2023·2024년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올해 1월 16일 이후로 약 10개월 만이다.

앞서 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 협약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지난 7월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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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임금협약…조합 총회·교육 8시간 유급 보장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21일까지 찬반투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2023·2024년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올해 1월 16일 이후로 약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8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 외 임금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받는다. 또 잠정 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간의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통한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전삼노는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 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단체교섭 및 곧 다가올 2025년 임금 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 협약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지난 7월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노사는 최종 교섭에서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 사용일 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 최종 안건을 도출했지만, 전삼노가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임금 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회사가 조합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했고, 전삼노도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합의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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