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국회서 제동…국비마저 ‘전액 삭감’ 위기
[KBS 대전] [앵커]
최민호 세종시장이 재추진 의사를 밝힌 국제정원도시 박람회가 이번엔 국회 문턱에 가로막혀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의회의 예산안 부결로 지방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소관 상임위에서 국비 전액 삭감이 결정된 건데, 좌초될 경우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투쟁에도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늦춰 다시 예산안을 편성하며 강행 의지를 피력한 최민호 세종시장.
행사가 무산될 경우 이미 확보한 국비 77억 원 마저 잃게 된다며 의회에 대승적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지난 11일 : "국비가 반영된 정원도시박람회를 포기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시 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하지만 그 국비마저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회 농해수위가 시의회에서 지방비가 부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세종시와 매칭 사업으로 편성된 국비 77억 원에 대해 전액 삭감을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최 시장이 여러 차례 국회를 직접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에게 박람회 예산의 원안 통과를 요청했지만 같은 당인 일부 국민의힘 위원들마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겁니다.
예결위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소관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국비 지원이 무산되면 다음 달 5일 예정된 시의회의 심사에서도 관련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임채성/세종시의장/지난 11일 : "우리 시의 주요 현안들이 하나의 이슈에만 집중되어 다른 중요한 과제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세종시는 아직 포기는 이르다며 남은 기간 국비 재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송인호/세종시 정원도시조성추진단 단장 :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요. 국회 예결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끝까지 이걸(예산을) 반영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농해수위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장이 민주당을 비난하는 원색적 표현을 담은 문건을 돌렸다"며 최 시장이 상임위에 올린 건의문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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