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선고 앞두고 "죽을 만큼 미안하다, 사랑한다"

【 앵커멘트 】 김혜경 씨의 1심 선고가 나오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표적 수사로 규정한 이 대표는 김혜경 씨의 무죄를 주장했는데요. 1심 결과에 대해서도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아내 김혜경 씨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반복적이고 집요한 먼지털이 끝에 아내가 희생 제물이 되었다"며 이번 사건이 검찰의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문제가 된 법인카드를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결백함을 강조했습니다.

자신 때문에 재판을 받는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애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아내가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으로선 눈뜨고 보기 어렵다"며 "가슴이 조여오고 숨이 막힌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심 재판부가 김 씨에게 유죄를 선고하자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매우 아쉽습니다. 항소해야죠."

국민의힘은 김 씨에 대한 유죄 선고는 사필귀정이라며,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