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만 전자’

박호걸 기자 2024. 11. 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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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가 깨졌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미국 대선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겨우 하락세를 멈췄지만, 장 마감 직전 삼성전자의 5만 원 선 붕괴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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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만원선도 붕괴 4만9900원…코스피는 5일 만에 0.07% 소폭 상승

‘5만 전자’가 깨졌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미국 대선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겨우 하락세를 멈췄지만, 장 마감 직전 삼성전자의 5만 원 선 붕괴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1.38% 하락한 4만9900원으로 표시되자 관계자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삼성전자가 4만 원대로 장을 마감한 것은 2020년 6월 15일(종가 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700원(1.38%)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5만600원으로 장을 마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시총 1위 대장주’의 끝 모를 추락이 계속되자 5만 원 선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러나 장 초반 우려와 달리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5만18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막판 급격히 흔들리더니 결국 5만 원 선을 내줬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경쟁 업체와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격차, 중국 업체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는 범용 DRAM 제품에 대한 의구심 등이 꼽힌다. 반도체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등 업종 자체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7%) 오른 2418.86에 장을 마쳤다. 하락 국면이던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건 5거래일 만이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8.09포인트(1.17%) 하락한 681.56에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종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 상승한 2430.26에 개장했는데, 장 초반에 비해 매수 강도가 약해지며 오전 한때 전장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던 코스피는 보합세를 보이다 장 막판 하락과 상승을 오갔다. 코스닥도 장 초반 700선을 탈환했다가 다시 내주며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끝 모르고 떨어지던 코스피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지만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로는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포’인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날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07억 원, 코스닥에서 31억 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정부의 개입 예고에도 1400원대를 유지한 원·달러 환율도 부정적인 신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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