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2025학년도 수능 분석…입시 전략은?
[KBS 광주] [앵커]
이어서 이번 수능 시험의 전반적인 평가는 어땠는지 또 향후 입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광주대성학원에 이용희 입시 진학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2024학년도 수능이, 지난해 수능이죠.
이른바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어려웠잖아요.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어땠는지 궁금하거든요.
[답변]
일반적으로 수능의 난이도를 제시를 할 때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통해서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예측 가능할 수 있게 준비를 하는데 6월 모평이 생각보다 어렵게 나왔고요.
9월 모평은 매우 평이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선 현장에서는 작년 수능과 6월 모평 기준에서 출제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평이하게 나왔던 9월 모평 수준에 맞춰서 국영수가 출제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실제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영역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텐데 일단 국어가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었다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국어의 경우에는 난이도를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게 독서에서의 난이도거든요.
이전에 킬러 문항에서도 가장 타겟이 되었던 게 독서 문항이었고요.
이게 최근 2년 동안 EBS 연계율을 많이 높이기 시작하면서 독서 제시문 자체의 난이도가 이번 수능에서도 예년에 비해서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가 된 걸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학의 경우에서는 작품 자체의 수준보다는 선지의 난이도를 높였기 때문에 그 기조는 유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준의 난이도로 본다면 작년 불국어에 비해서는 올해 수능 국어는 역시 9월 모평 수준에 맞춰서 약간 어려운 수준 정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영어를 좀 보겠습니다.
영어는 지난해보다는 난이도가 높을 것이다 이런 예상도 있었는데 영어 영역 같은 경우 어떤 수준으로 출제가 된 걸로 파악이 됩니까?
[답변]
작년 영어 수능 문제가 절대평가 이후로 출제된 시험 중에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1등급 비율이 4% 비율로 나왔던 시험이거든요.
그래서 올해 6월 모평 때 이 부분에 대한 조절이 됐던 시험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6월 모평의 영어 1등급 비율이 1%대가 나왔습니다.
전국으로 추산하면 5천 명 정도의 1등급밖에 안 나오는 비율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9월 모평 영어 시험이 매우 쉽게 출제가 됐어요.
그래서 10%의 1등급 비율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도 9월 모평 수준에 맞춰서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작년 수능이나 그리고 올해 6월 모평에 비해서는 체감 난이도는 조금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채점 결과는 면밀히 봐야 될 것 같아요.
학생들이 곤란하게 여길 만한 문항수도 다소 배치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이 몇 퍼센트가 될지는 아직은 예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절대평가의 특성상 그런 부분을 좀 유심히 봐야 할 것 같고요.
수학도 보겠습니다.
수학은 사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의 하나인데 수학은 어려웠나요?
아니면 쉬웠나요?
[답변]
올해 같은 경우에는 약간 균형 추를 수1, 수2 공통영역 쪽에 맞추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몇 가지의 경향성이 확인이 되는데요.
21번, 22번 문항이라고 하는데 수1, 수2 문항에서 개념의 요소를 명확하게 적용을 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출제가 됐어요.
예전에 고난도 수학 문제라고 한다면 계산 실수를 유도하거나 몇 개의 개념들을 복합적으로 연결시켜서 학생들의 오답을 추출하게 하는 문제였는데 이번에 공통 영역의 문항들은 보면 개념을 명확히 적용해서 그걸 가지고 추론을 하고 그걸 가지고 적용해서 추론하는 문제들이 학생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문항으로 확인이 됩니다.
국영수가 평이하게 출제가 됐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체크 변수가 되는 건 바로 탐구 과목입니다.
올해 수능의 반영 요소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된 게 자연계 대학의 명문대 몇 군데 여러 개 대학들이 과탐 한 과목을 사탐 한 과목으로 전환을 해도 지원을 할 수 있게 많이 바뀌었어요.
이게 결국에 수능 최저 기준의 충족 요소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고요.
정시 지원에서도 이 탐구 영역이 어떤 식으로 난이도에 차이가 발생하는지 탐구 과목의 유불리 현상이 가장 이번 시험에서는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쉬웠던 그런 과목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올해의 특성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보니까 이른바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하거든요.
이 부분이 난이도 조정 이후에 또 입시 준비의 중요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졸업생이라는 n수생 숫자가 올해 16만 명이 넘었습니다.
2004년 이후로 21년 만에 인원 수로는 가장 많은 인원수예요.
이번 시험처럼 만약에 국영수가 예년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그러면 과목별로 만점자 비율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점자가 등장하면 실수한 친구들은 최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게 되고 수능 최저 기준으로 인한 탈락자가 발생을 할 경향성들이 이번 수능에서 예상되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아직 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지금 시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 누가 실수를 덜 했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은데 그러면 앞으로의 어떤 입시 전략, 수시 모집이 시작되고 정시도 시작이 될 텐데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실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답변]
수능은 오늘 당장 끝났지만 이틀 뒤부터 대학별 고사가 시작이 됩니다.
서울권에 있는 주요 대학들에서 논술 전형과 학종 교과 면접 전형이 16일부터 바로 시작이 돼요.
보통 주말에 몰려 있기도 하지만 평일에 시험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전남대 같은 경우도 20일부터 면접이 시작이 되고 조선대 같은 경우도 22일부터 면접이 시작이 돼요.
대학별 고사는 크게 면접과 논술 전형이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내신 시험이나 또 수행평가를 하면서 내가 1학년 2학년 때 했던 활동들이 기억이 잘 안 나요.
이런 부분들을 체크를 해서 질문에 어떤 부분이 담길 것인가, 내가 이 과에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일 것인가를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말하기입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습관이 별로 없기 때문에 머릿속에 있는 걸 문장화해서 말로 뱉어내는 훈련을 해야 돼요.
학교 담임선생님을 앞에다 모셔놓고 말을 하는 훈련이라든가 그게 안 되면 친구들을 앞에 놔두고 말을 하는 훈련이라든가 그래서 시험장 가기 전에 강의실 같은 곳에서 말을 하는 훈련을 좀 해보는 게 어떨까 싶고요.
이것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시험을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험 치르느라 수험생들이 정말 고생했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 더 끝까지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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