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속 킬러 문항 배제'…"국어·수학, 지난해 불수능보다 쉬워"[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정록 기자
[앵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00여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의대 증원 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 즉 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불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정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수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순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먼저 박희영 기자가 취재한 현장 분위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잠시후 오후 5시 45분이 지나면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을 끝으로 올해 수능 시험이 종료됩니다. 오늘 아침 수험생들은 고사장에 들어가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험생들이 입실한 후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정문 앞을 떠나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서울 여의도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의대정원 확대 소식에 위축된 수험생 딸을 걱정했습니다.
긴장되는 큰 시험인 만큼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두고간 수험생들도 많아 이들을 태워주거나 수험표를 갖다주는 등 경찰 지원도 바쁘게 이뤄졌습니다.
인천에서는 오전 시험 도중 과호흡 증상을 보인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져 시험을 봤고 서울 반포고에선 부정 행위가 적발된 학생이 퇴실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수능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고사장 주변에 경력 1만 1343명을 배치하고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교통 상황을 통제했습니다."
[앵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 배제 원칙 속에 출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킬러문항을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지목하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해 왔습니다. 수능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능부터는 수능 출제진 외에도 고교 교사 25명으로 '킬러문항' 여부만 판단하는 '수능출제 점검위원회'를 별도로 꾸릴 정도로 킬러문항 배제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최중철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요. 또,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 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아서, 확인을 받고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앵커]
그동안 선택과목에 따른 난이도로 인해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죠?
[기자]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네번째 수능인데요.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 당국은 선택과목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중철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가 있고 탐구의 경우가 있는데, 6월이나 9월에 선택 과목 문항 반응 수준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선택 과목 간 유불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했고…."
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출제 당국이 아무리 애를 써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이번 수능에서는 대규모 의대 증원과 맞물려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면서요?
[기자]
올해 수능 지원자 52만2천여명 중 졸업생, 이른바 n수생 지원자는 31%인 16만 1천여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내년도 39개 의대 모집 정원이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확정되면서, 의대에 도전하는 반수생과 재수생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 위원장은 이들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난해 수능부터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이번 수능 원서 접수 자료들을 아주 면밀하게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국어와 수학영역에 대한 입시학원 등의 분석이 나왔다면서요, 과목별 난이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입시업계에서는 국어와 수학 모두,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국어 수학 모두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에 비해서는 지금 현재 변별력이 좀 낮아질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현재 파악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2019학년도 150점에 이어 가장 어려웠고, 수학은 148점으로 2020학년도 149점 이후 가장 어려웠습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갑니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으로 불립니다.
이에 따라 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다소 어렵겠지만, 중위권대에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시험이 끝난 상탠데요, 곧 입시학원의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의 대입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수능 출제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까지 닷새동안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 뒤 26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 발표합니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됩니다.
지금까지 교육부 출입하는 김정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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